마할의 왕관, 타지마할 

인도를 대표하는 이슬람 건축물로 무굴 제국의 황제였던 샤 자한이 사랑했던 왕비 뭄타즈 마할을 추모하여 만든 것이 타지마할이다. 다시 말하면 뭄타즈 마할의 무덤인 것이다. 그녀는 샤 자한의 15번째 아이를 낳는 도중 사망했다. 건물만 봐서는 무덤이라고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다. 타지마할은 무굴 제국의 수도였던 아그라 남쪽, 자무나 강가에 자리 잡고있다. 세계 각지에서 건축가와 전문 기술자들 2만 여명, 천 여 마리의 코끼리가 동원되어  1631년부터 1653년에 이르기까지 22년 동안 대공사가 진행되어 만들어진 예술작품과도 같은 인도 최고의 건축물이다. 최고급 대리석과 붉은 사암, 보석들로 궁 내외부를 장식하였다. 이 공사에 당시 국가 재정에 영향을 줄 정도의 거액이 투자되었다고 한다. 무덤이라고 하기에는 어마어마한 크기, 비용, 인력이 들었지만 시공을 초월한 애틋한 왕의 사랑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을 것이다.
뭄타즈 마할이 죽은 후 샤 자한은 자신의 말년에 아버지를 끔찍할 정도로 싫어하던 막내 아들 아우랑제브에 의해 왕위를 뱃기고 아그라 포트에 강금이 되어 그 곳에서 죽을 때까지 타지마할을 바라보면 지내야 했다. 그가 죽은 후 그의 아들은 아버지를 타지마할 지하에 있는 뭄타즈 마할과 합장을 하였다. 무덤이 안치되어있는 지하는 방문객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고 한다.

라빈드라나드 타고르의 시 ‘타지마할’

박물관의 어느 날 흘러내린 눈물은
영원히 마르지 않을 것이며,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더 맑고
투명하게 빛나리라.
그것이 타지마할이라네.
오~ 황제여,
대는 타지마할의 아름다움으로
시간에 마술을 걸려 했다네.
그대는 경이로운 화환을 짜서
우아하지 않은 주검을
죽음을 전혀 모르는 우아함으로
덮어버렸네.
무덤은 자기 속으로
파묻고 뿌리내리며,
먼지로부터 일어나 기억의 외투로
죽음을 부드럽게 덮어주려 한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