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란희/고산고등학교/2~3학년

독도수업을 1달에 걸쳐 간신히 끝냈습니다. 독도에 대한 10가지 분야로 심화된 자료를 이용해 요약 정리해보고 설명해보고 발표해보는 수업을 했습니다. 그 후 일본외무성 이 펴낸 다케시마 자료를 중심으로 반박해보는 시간을 가졌으나 번역이 너무 어려운 문장과 단어로 되어있어 학생들이 읽어내는 단순 작업이 무척 어려웠습니다. 활동 수업 후 결국 제가 설명해주는 강의를 할 수 밖에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난 후 보내주신 독도키트를 통해 독도를 손으로 만져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동도와 서도, 주변 바위들을 순서대로 정리해보면서 독도의 실물을 보지는 못하지만 만져본다는 것만으로도 중요했다고 생각합니다. 고등학생들이라 초등수준의 키트를 쉽게 만들었고 즐겁게 집중하는 학생들을 보면서 저도 즐거웠습니다. 단순해 보이는 작업 속에 학생들은 독도를 복잡한 마음으로 들여다보는 듯해 손으로 작업하면서 사유도 할 수 있는 시간으로 진행되었습니다. 2~3학년 전체를 다 하다보니 보내주신 수량이 부족해 더 구입하기는 했으나 빠른 배송이어서 좋았습니다.

다음은 아이들의 소감을 간단히 올립니다.

- 독도키트를 만드는 것과 동시에 뒤에 있는 독도에 대해서 알 수 있어서 더 흥미로웠다.  수업시간 때 내 부분만 짧게 배웠었는데 더 다른 내용으로 독도의 역사에 대해서 알 수 있었다. 독도키트였기에 독도지리에 대해서도 알게되었다. 작은 섬이라지만 내 손에서 만들어짐에 있어서 의미있고 정말로 큰것을 갖고 있는 섬이라 느꼈다.

- 내 손으로 직접 우리땅 독도를 만들 수 있다니, 너무 재미있고 참신했던 경험이었어요. 단순히 만듦의 재미를 넘어서 지금 내가 만드는 부분은 이곳이구나, 지금 꽂은 이 바위는 촛대바위구나, 하는 지식까지도 얻을 수 있어서 배움의 기회가 되어주기도 했습니다. 동해의 이름이 일본해로 바뀐 지금,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할 키트인 것 같아 독도가 우리의 땅이라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의미있게 키트 제작 활동을 할 수 있게 되어 즐거웠습니다.

- 독도 키트를 받아서 만들면서 독도에 대해 어떻게 배워왔는지 생각을 하게 됬다. 내가 기억하고있는 독도는 2개의 큰 섬과 여러 바위로 이루어져 있다고만 알고있었지 이렇게 무슨 바위가 있고 뭐가있고 자세하게 알 수 있게 되어서 좋은 경험이였던것 같다.

- 독도의 형태를 만들기를 통해서 더 자세히 익힐 수 있어 좋았다. 단순히 두 섬 뿐만 어니라 옆에 바위들과 그 이름까지 새롭게 배울 수 있었다. 글로만 배우는 것 보다 더 좋은 것 같다. 짧은 시간 동안 만들면서 독도를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어서 좋았다. 사이즈가 작아서 만드는데 어려움이 있는 것 같아서 초등학생이 하기에는 난이도가 조금 있다고 생각했다

- 만들면서 부품을 뜯어낼때 좋았고 맞추는 것도 어렵지 않다. 하지만 구멍을 좀더 넓히고 맞추는 순서도 조금더 구체적으로 만들고 맞추는 순서에 따라서 부품의 숫자도 바꾸었으면 좋겠다.